출처 :http://news.empas.com/show.tsp/cp_ck/soc00/20070122n02032/
무인민원발급기 이쯤 되면 ’民怨 발생기’
[쿠키뉴스 2007-01-22 08:50:20] |
발급이 가능한 민원서류의 종류가 적은 데다 상당수가 일과시간 이후에는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시 구·군청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는 모두 25대. 달성군이 9대로 가장 많고, 서구와 남구가 각 1대씩으로 가장 적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일과시간 이후에는 사용할 수 없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취업준비생 김모씨(30)는 "취업에 필요한 서류를 시급하게 발급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휴일이나 야간에는 사용하지 못하는 발급기가 많아 불편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반해 서울 강남구청은 '24시간 열린 강남미니구청'이라는 이름으로 무인발급기를 운영하고 있고, 울산 남구청도 6년 전부터 울산대 안에 밤 12시까지 사용 가능한 무인발급기를 설치, 학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대구의 경우 최근 중구청과 동구청등 일부에서 무인발급기 운영시간을 연장한 형편이다. 일부 무인발급기는 별도의 직원을 둘 정도로 고장이 잦아 오히려 민원을 초래하고 있다. 대구 북구청 무인발급기의 경우 하루 평균 6번 고장이 나 담당 공무원이 애를 먹고 있다. 북구청의 한 직원은 "무인발급기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기계값을 포함, 초기 운영자금만 4천만∼5천만원이 소요된다"며 "재정형편상 전문회사와의 계약은 꿈도 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대구지역 무인발급기에서 발급하는 민원서류 종류는 주민등록등·초본 등 11∼12종에 불과하다. 건강진단결과서 등을 발급해주는 경남 창원시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다. 이와 함께 서울 일부 구청에서 무인발급기를 통한 수수료를 대폭 할인해주는 조례 개정을 서두르고 있는 반면, 지역 일부 구청의 경우 무료인 병적증명서에 대해서도 여전히 수수료를 챙겨 주민들의 불만을 톡톡히 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갈태웅 기자 tukal@yeongnam.com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