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 압축프로그램 시장은 거의 Alzip이 평정해왔다고 볼 수 있다. Alzip을 사용하지 않는 유저도 상당수 존재한다. (WinRar나 빵집.... 그리고 7zip, 밤톨이 뭐 기타 등등....)
하지만 대부분의 컴퓨터 초보자들은 Alzip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Alzip의 국내 압축 프로그램 시장 점유율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 Alzip이라는 프로그램이 초창기에는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 않았었지만, Alz라는 독특한 압축 포맷으로 인해 알집이 아니면 해당 압축 파일을 열어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 거래처등으로부터 해당 포맷의 압축 파일을 전달 받게 되면 결국엔 Alzip을 설치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식으로 자신의 영역을 조금씩 넓혀갔던 Alzip..... 결국은 국내 압축프로그램의 지존 자리를 꿰차고 앉게 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안철수 연구소는 V3 Zip이라는 압축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왜그랬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백신 시장을 ESTSoft측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이다.
압축 프로그램에 있어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ESTSoft의 알집!
백신 프로그램에 있어서 최강자로 군림해왔던 안철수연구소의 V3!
ESTSoft사에서 "알약"이라는 물건을 가지고 백신 시장에 뛰어들면서부터 안철수 연구소의 심기는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영역에 침범한 "알약"이라는 물건이 곱게 보일리가 없는것 아니겠는가....?
어짜피 알약도 무료이고, V3자체도 V3Lite라는 물건이 있어서 개인 사용자에게는 무료.............
하지만 그들이 전투를 벌여야할 무대는 바로 기업과 관공서!!!! 무엇보다도 관공서는 기업에 비해 정품구매 시장으로서는 더할나위 없는 황금시장일테고....
압축프로그램과 백신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이스트 소프트사에 비해 딸랑 백신 하나만 가지고 있는 안철수연구소는 아무래도 시장 경쟁력이 떨어질테고....
이스트 소프트는 "하나 사면 하나를 더줘요!!" 라는 덤 마켓팅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이런 맥락에서 안철수 연구소는 V3Zip을 출시할수밖에 없었을것.........
이미 그전부터 자신이 줄곧 써오던 압축프로그램이 있는 사용자들로써는 V3Zip의 출현은 별로 놀라울일도 반가워할만한 일도 아닐거다..... 그리고 매니아틱한 유저들은 알집이나 V3Zip이 아닌 다른 압축 프로그램들을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를일이고....
아무튼 양사가 피튀기는 경쟁을 해서, 정말로 좋은 압축 프로그램이 탄생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