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뜨거운 어느 여름 날 오후, 개구리 세 마리가 나뭇잎에 올랕난 채 유유히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었다. 나뭇잎이 강의 중간쯤에 이르렀을 때 그 중 한 마리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결심했다는 듯 단호하게 외쳤다.
"너무 더워. 난 물속으로 뛰어들 테야!"
다른 개구리들은 그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자. 이제 나뭇잎에는 몇 마리의 개구리가 남았을까?
"두마리요!"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 있는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미안하지만 틀렸다.
나뭇잎 위에는 여전히 개구리 세 마리가 남아 있다.
어째서 그럴까?
뛰어들겠다는 '결심'과 정말 뛰어드는 '실천'은 전혀 다른 차원이기 때문이다.
개구리는 뛰어들겠다는 결심만 했을 뿐이다. 녀석이 정말 물속으로 뛰어들지,
또는 머리를 긁적이며 자리에 다시 앉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다. 우리는 늘 그렇다. 어쩌면 우리는 뛰어들겠노라,
큰 소리만 치는 개구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생각해 보라.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결심을 하는가.
출처: 호아킴 데 포사다/ 엘런 싱어, <마시멜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