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하여 - 낯선 사람과의 25M 접영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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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과의 25M 접영 배틀~~
사는 이야기/주저리 주저리 | 2011/07/25 11:48
매일 아침마다 수영장에 가서 강습을 받는다. 주말에는 강습이 없기 때문에, 요즘처럼 더운 여름 주말에는 낮시간에 수영장에 가서 시간을 때우고는 하는데, 강습도 아니고 해서 그냥 두둥실 물속에서 가볍게 떠다니다가만 온다.


비가 내린 타이었는지 몰라도, 수영장은 다른 날에 비해 꽤 한산했기 때문에, 나 혼자서 레인 하나를 독차지하고 여유를 부리며 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내가 놀고 있는 레인에 두사람이 들어와서는 자유형으로 몸을 풀기 시작하더라.

"에이~~~ 좋았는데....... " 라는 생각도 잠시... 그냥 그들을 따라서 함께 자유형으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렇게 30분정도를 서로 몸을 풀다가 어느 순간에 아래 그림처럼 저렇게 서로 마주보게 된 상태가 되어버렸다.
서로 작정하고 시작한건 아니었지만 어쩌다보니 시작되어버린 "25M 접영배틀".....


그들이 접영으로 내가 있는 쪽으로 오면.... 나역시 접영으로 원래 그들이 있던 자리로 가는 형태가 되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처음에는 순수하게 시작되었다. 25M레인을 다섯번씩 서로 번갈아가며 접영을 하였는데,
"이제 그만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그들을 쳐다보니, 그 두사람이 서로 무슨 얘기를 주고 받는듯 하더니, 이내 접영으로 다시 내쪽으로 대쉬해온다...

내 생각에 그들도 슬슬 오기가 발동해서 계속 해보자고 얘기를 나눈것이 아닌가 싶다.

이게 참 희한한거다.
생각해보면아무것도 아닌데, 괜한 똥고집! 오기가 발동하는 그런....
나역시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다시 접영으로 반대쪽으로 날아갔다.

그리고는  "나는 아직 힘들지 않아! 쌩쌩하단 말이야!" 라는 모습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그렇게 한 20번을 주고 받았나보다.
아마도 셋다 반쯤 미친게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쉴틈없이 접영으로 쌩쑈를 벌일리가 없었을테니 말이다.

수모를 뒤집어쓴 머리통이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여기서 질 순 없다는.... 그 똥고집.... -_-;;;;
나도 지쳤지만, 저들도 지친 기색이 역력해보인다.

제길헐.. -_-;;;;;
여기서 물러나면... 지금까지 한 쌩지랄이... 다 헛고생이 되는거다 라며.....
다시 시작되는 자존심 싸움........  그렇게 다시 다섯번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우리들의 그 미련한 자존심 싸움은.... 레인에 다른 사람들이 들어와 우리의 접영 레이스가 방해받게 됨으로써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서로 만나서 나눈 얘기..

"덕분에 운동 많이 했습니다." / "오.... 엄청 힘들었어요..." / "운동 잘하시네요~~~" 라는..... -_-;;;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난 곧바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그리고는 다짐을 했다...


"앞으로 그런 무식한 짓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 라고... -_-;;;"
2011/07/25 11:48 2011/07/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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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구차니 2011/07/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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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수영을 배울때 미친척 2m 풀에서 자유수영을 해보는데 무섭더라구요 ㅋㅋ
그런데 이상하게 경쟁심이랄까 그런게 잘 붙대요 ㅋㅋㅋ


잘하는게 아니라 한번 겨우 왕복하는 정도라서 금세 포기했는데
저도 저렇게 경쟁을 할 만큼 실력이 언넝 늘면 좋겠어요 ㅠ.ㅠ
From. 이정귀 2011/07/3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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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네요. 가끔은 그럴때도 있어야 겠지요. 마음을 들여다 보면, 님이 상대한 것은 두분의 상대가 아니라 스스로 인것 같아요....
From. Cantata 2011/08/15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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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임하는 열정의 효과는 역시 경쟁만한게 없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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