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북에서 소 몇마리를 키우는 사람입니다.  뉴스를 검색하다 보니 한날당 김무성씨가 무성의하게 제 염장을 질러 놨네요. 집권여당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이렇게 가벼이 처신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이나 특히 축산업을 하는 사람들을 얼마나 불안에 떨게 하는지 당사자는 알고 있을까요?  그것을 모른다면 자격없는 자가 그 위치에 있는것 이겠구요.

  먼저 이번 구제역이 진행된 과정을 스스로 복기해 보시길 권합니다.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일주일동안 헛다리 짚고 아무 대응도 못한게 농민들 잘못입니까? 구제역 발생 신고를 해도 구제역 아니라고 아니라고 안일하게 대처한게 당신들이 책임지고 있는 행정부였습다.  제도적 미비로 인한 구조적인 잘못은  당신들의 잘못이 아니라면 책임안지셔도 됩니다. 당시말따나 원죄를 갖고있는 축산농가들이 져야죠.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그 바이러스가 베트남이 아니라 러시아 홍콩의 것과 가깝다는 결과가 바로 전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님이 수반으로 계시는 행정부에서는 공표하지 않고, 사회는 안동의 농민들을 범인으로 몰고 갔습니다.  홍콩이나 러시아의 것이라면 발생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완전히 새로 시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은 몇 명의 농민들을 죽일놈으로 만들어 놓고 주둥이를 꾹 쳐닫고 침묵하는 미덕을 보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나 당신은 그 농장에 가본일도 없으니 당신들 둘이 주범이 아닌점은 인정합니다. 그런점에서 당신들은 무죄입니다.

  구제역이 발생해 매몰이 한창일때 우리나라는 엄청나게 추운 날씨였습니다.  말단 공무원들은 그 추운 겨울에 주야로 며칠씩 매몰을 하다가 수많은 말단 공무원들이 다치거나 숨졌습니다. 어떤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날씨는 춥고 땅은 얼고 작업은 진척이 안되고 당신들은 빨리하라고 쪼고...... 뭐 이성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더군요. 워낙 위에서 쪼아대니 부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그리고 당신들이나 당신들의 친구들은 알았을겁니다. 매몰처분 과정에서 국제적인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음을.....  워낙 급한 상황이었으니  그랬으려니 이야기하고 책임지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침출수는  당신친구 정운천씨 말마따나 모아서 유기농 퇴비로 만들어 당신 정원이나 화분에 쓰시고 남으면 당신친구들끼리만 나누어 쓰세요.....

  구제역으로  농민들은 말단 공무원들은 고통받고 있는데  당신 친구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금과옥조 였습니다.  소 보상비 받아서 축산농가들이 베트남으로 골프치러 갔다. (그 시기인지 모르겠는데 다방농민 등등) 먼저 골프치러 누구누구가 갔는지 당신의 위치정도면 다 밝혀낼수 있지 않겠습니까?  누구인지 좀 밝혀 주십시오. 우리들 세금으로 관리하는 축산기술연구소나 종우를 관리하던 곳들도 보상비 받아서 골프치러 갈려고 구제역 걸리게 했습니까?  농가에서는 꿈도 못 꿀  그렇게 좋은 방역 장비를 가지고도 구제역에 걸리게 했으니 도덕적으로 엄청 문제가 있는겁니다.  안그런가요?

   정말 그럴까요? 그런 축산 관련 업에 종샇시는 분들 누구하나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몇달동안 퇴근도 못하고 현장을 지켰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안되는것은 안되는것인데 골프농민, 다방농민

이라 하시니 다방이라곤 몇 년에 한 번 갈까말까?  골프채는 잡아보지도 못한 저도 이제 다방도 자주가서 지방 공무원들도 만나보고  골프장도 가겠습니다.  그래야  시대의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겠지요?

  당 신 친구 하나가 사대강은 치수가 아니라 레저사업이라고 했지요? 뭐 물론 치수 기능도 있을거고 레저기능, 부동산 투기 기능, 환경 대 재앙기능 등,  온갖 기능이 다 있을겁니다.  오늘도 신문을 보니 사대강에 대해 이것저것 나왔던데 한번 보세요.  쓴소리하는 신문들도 보세요.  당신 친구가 만든 신문만 보지 말고.....

 그런데 걱정은 당신 친구가 그렇게 파 뒤집어 놓은 사대강 구정물에 돼지똥물이 또 들어갈텐데 어쩌나요?  이 기회에 돼지고 소고 오리고 닭이고 다 강변에 묻고 미국소, 유럽돼지, 중국오리, 닭 사먹으면 흡족하시겠어요?  그럼 그렇게 법도 바꾸시고 추진하세요......   당신들 장기인 날치기 한 번 더 한다고해서 뭐 문제 되겠습니까? 아 참  그때는 이 한마디 꼭 덧붙여 주세요..

  "이것이 정의라고 생각한다." (마이클 샐던님 당신의 말과 글이 이렇게 해석되고 사용되는것은 당신의 책임이지  김무성씨의 입에는 아무런 책책임이  없음을 분명히 아셔야 합니다.)

  당신의 말 마따나 소를 키우기에 우리는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넓은 초지와 값싼 사료를 가지고 있는 나라의 농민들은 훨씬 좋은 조건에서 축산을 합니다. 이것은대한민국  축산 농가들이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조건입니다.  그리고 자연 상태에서 소나 돼지가 이렇게 모여서 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처럼 공장식으로 동물을 키우는것은 지구의 안녕과 동물들의 행복과는 거리가 너무 먼 것이 사실입니다.  이 점에 대해 최열씨가  문제 제기를 한다면 수긍하고 경청하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대안을 모색해야 하지요....  그러나 김무성씨 당신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부끄럽지요?

  정부나 지자체나 1억 이상 년 소득을 올리는 농가를 육성하겠다고 지원을  소수 대농들에게 팍팍 지원할때는 언제고 그 지원 받아서 1억 이상 소득올리면서 정부에서 시키는 대로 살고있는 당신들 표현으로는  골프치는 다방농민을 폄후ㅔ하십니까?  당신들이 주구장창 목소리 높여 외치는 경쟁력, 효율성, 규모화 등등.... 무한 이윤추구를 미덕이라고 외치며 작은 정부, 무한 시장을 위해서도 농민들은 규모화, 공장식 사육으로 갈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시지요?  뭐 그렇다고 해서 당신들의 잘못이겠습니까?  당신들이 매일 만나는 당신들의 친구들에게는 이 세상이 점점 천국이 되어가고 있는데 허접한 놈에게는 점점 지옥이되어가는 허접한 놈의 세상이 뭐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부동산투기, 위장전입, 세금포탈, 병역비리,뇌물수수....... 당신 친구들 좀 안걸리고 해먹으라고  당부좀 해 주십시오.  뭐 어떻습니까?  어떻게 살아도 안들키고 돈벌고 권력만 쥐면   돼  지...  그것이 당신의 정의 이잖아요?

  그리고 소는 너무 많이 먹기 때문에 효율성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매일 지 덩치만큼 많이 쳐먹는 동물을 키우는게 수많은 결식 아동들을 생각할때 얼마나 부조리한 일이겠습니까?  소가 먹는 옥수수의 양이면 전 세계의 굶주리는 인구를 모두 구제하고도 남을 겁니다. 맞습니다.  우리 축산 농가들이 소 돼지 닭을 먹이는 사료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굶고 있습니다.  정부 예산 쥐꼬리 만큼 삭감한게 뭐에 문제겠습니까?  굶고 있는 불쌍한 아이들을 위해 쌀값은 더욱 낮춰야 하고 아이들이 굶고 있는데 쌀값 현실화하라는 이기적인 농민들은 철퇴를 맞아야 합니다.  저 또한 몇ha의 벼 농사를 짓고 있으니 큰 책임이 있습니다. 반성하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김무성씨나 당신의 친구들의 마음을 몰라주는 이상한 사람이 책을 쓴게 있더라구요. 헛소리라 생각하시고 한번 보세요.  장 지글러라는 이상한 사람이 지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연 20억을 수출하기 위해 3조를 투입한게 넘 아까우시지요? 미친놈이나 하는 짓이지 그게 어디 제 정신이 박힌 놈이 하는 일이겠습니까?  쌀은 얼마나 수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수출하지 않으면 아까운 예산 쓰지말고 벼 농사 짓지 맙시다. 그렇게 하면 시원하시겠지요? 갖가지 농산물 수출량을 한번 알아 보겠습니다. 농업 전체 수출량 이래 봐야 한 기업 만큼도 안되는데 다 접고 그 돈을 몇개 기업에다 나누어주는게 훨씬 더 국민경제 규모를 키우는 일이고, 당신 친구들도 좋아할 일인데 뭐 그렇게 하세요.

  제 성격이 조금 비뚤어진 측면이 있습니다.  열 받아서 주저리 주저리 늘어놨으니 두서가 잠지 않다고 너무 책하지는 말아 주세요..........